[간밤의 TV] '사남일녀' 이하늬, 얼굴보다 예쁜 털털함
2014-01-04 10:28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MBC표 착한예능'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좌충우돌 가족만들기 '사남일녀'다.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에 한 명의 여자 게스트가 출연해 남매가 된다. 게스트의 시작은 이하늬가 알렸다.
3일 방송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연출 강영선 PD)에서는 강원도 인제로 떠난 다섯 남매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구라를 제외한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에 이하늬까지 모두 '예능 초짜'이지만 이들의 조합은 의외의 재미를 선사했다.
방송이 시작하기 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남일녀'를 이끌어갈 사람으로 김구라를 예상했지만 첫 방송에서는 의외로 게스트 이하늬가 주도권을 잡았다.
어색할 법도 한 부모님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이하늬는 "엄마, 아빠!"라며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새로 생긴 네 명의 오빠들을 향해 "구라오빠!", "막내오빠!"라고 따르는 것은 기본이었다.
김민종과 김재원이 저녁준비로 바쁠 때 이하늬는 서장훈과 함께 메주 만들기에 나섰다. 삶은 콩을 밟으며 콩을 으깬 뒤 틀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이하늬의 성격은 그대로 드러났다. 서장훈이 '의외로' 깔끔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이하늬는 곱다란 외모와는 다르게 손으로 틀을 잡으며 메주를 척척 만들어냈다.
'사남일녀'에서 가장 큰 웃음을 준 것도 이하늬의 노상방뇨 사건. 재래식 화장실을 무서워 한 이하늬는 야외에서 볼일을 보려고 서장훈과 최적의 장소를 물색했다.
"오줌 한 번 싸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라고 소리를 지르면서도 "오빠, 나 급해"라며 불쌍한 표정을 짓는 이하늬는 '나도 저런 여동생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겨우 볼일을 보고 나서 "다시는 물 마시나 봐라"라고 투덜거리는 모습도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하늬의 활약으로 알 수 있듯이 '사남일녀'는 여자 게스트가 누구냐에 따라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정 멤버는 아니지만 네 명의 형제만 있으면 어색할 법도 한 상황을 매력적인 홍일점이 윤활유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하늬가 보여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사남일녀'는 네 형제와 외동딸이 남매가 돼 시골에 있는 가상 부모와 4박5일간 함께 생활하는 과정을 담은 관찰 예능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