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황찬현 감사원장 "공공기관 방만경영 근절위해 강도높은 점검 실시"

2014-01-02 11:30

아주경제 주진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은 2일 감사원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통해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근절하기 위한 강도 높은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신년사에서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울수록 감사원이 중심을 잡고 공직사회에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기강 확립, 국가재정의 건전성 제고,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등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경제활력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 서민생활 안정과 국민의 삶의 질 제고 등 5가지 중점 감사과제에 역점을 두고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특히 5대 중점 감사과제 중 우선 과제로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기강 확립을 꼽으면서 "인허가·계약 과정에서 공공기관의 불공정한 행위를 바로 잡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낡은 제도와 관행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다잡고 고위직 비리와 토착·방산 등의 고질적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감찰활동도 강도 높게 전개할 것"이라며 부정부패 척결 의지도 표명했다.

황 원장은 국가재정건전성과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규모 재정사업의 낭비와 비효율을 제거하고 역외탈세 방지 등을 통한 세입기반 확충을 통해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제고하는데 감사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예산집행 등에 대한 감시·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창조경제 기반조성 시책의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을 독려함으로써 경제활력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뒷받침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일자리 지원 등 복지시책의 효과를 수혜자의 관점에서 살피고 공공의료·식품안전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국민의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또 신뢰받는 감사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고, 감사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한편, 감사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