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흥행의 중심'엔 단연코 송강호

2013-12-30 13:28

[사진=11시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7번방의 선물' '설국열차' '변호인' '관상'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이 2013년 최고 흥행 영화로 기록됐다.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정진영,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등이 출연한 ‘7번방의 선물’은 지난 1월 23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1281만776명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번방의 선물’은 총 16만6815회 상영됐다.

최악의 흉악범이 모인 교도소 7번방에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가 들어오고,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은 용구의 딸 예승(갈소원, 박신혜)이를 반입하려는 사상초유의 합동작전을 벌인다.

과거 천만 관객을 끌어 들인 영화들이 대작이었던 반면 가족 코미디로 천만영화 대열에 합류한 ‘7번방의 선물’은 낮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장기 상영으로 기록을 달성했다.

2013년 흥행 2위는 ‘설국열차’로 총 934만1572명이 관람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연하면서 일찌감치 입소문을 탔다. 송강호와 고아성이 ‘괴물’ 이후 7년만에 호흡을 맞췄다.

배우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등이 캐스팅되면서 제2의 ‘도둑들’이라는 평을 얻은 ‘관상’(감독 한재림)이 913만4386명으로 뒤를 이었다.

송강호는 설국열차와 관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변호인’(감독 양우석)으로 연기력 호평까지 되찾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내한하며 흥행에 힘을 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감독 쉐인 블랙)가 900만1309명으로 집계됐다. ‘아이언맨3’는 슈퍼 히어로들이 뭉친 ‘어벤져스’ 사건 이후 트라우마로 인해 영웅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심도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얻었다.

5위는 ‘베를린’(감독 류승완)으로 716만6268명이 관람했다.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등이 출연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 ‘숨바꼭질’(감독 허정),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 ‘월드 워 Z’(감독 마크 포스터). ‘신세계’(감독 박훈정)이 각각 695만9083명, 560만4104명, 557만9582명, 550만6770명, 523만7519명, 468만2418명으로 역대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렸다.

12월 18일 개봉해 흥행의 끝을 가늠하기 힘든 변호인은 30일 기준 489만712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