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사상최대 판매, 폭스바겐ㆍ포드ㆍ재규어ㆍ랜드로버 성장세…토요타ㆍ인피니티 감소세
2013-12-23 14:21
캐딜락, 토요타, 인피니티 등 마이너스 성장 기록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올해 수입차 시장이 사상 최대 실적인 15만대를 돌파할 예정이지만, 브랜드별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수입차는 14만4092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가 증가했다. 올해 높은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독일과 미국의 대중차 브랜드인 '폭스바겐'과 '포드',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을 꼽을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9월과 11월 두 차례나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 들어 11월까지 2만4226대를 판매하며 45.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급차 브랜드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 들어 11월까지 재규어 1693대, 랜드로버 277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8%, 70%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성장세만 놓고 보면 단연 돋보이는 행보다.
대당 1억원을 호가하는 포르쉐 수입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41.8%나 늘었다. 올 들어 11월 까지 누적 판매량은 1911대로 집계됐다.
올해 가장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는 GM코리아의 캐딜락이다. 캐딜락은 올 들어 11월까지 277대를 판매해 무려 38.4%의 감소세를 보였다. 한 달에 30대도 팔지 못한 셈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29.8% 줄어든 687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토요타는 9803대를 판매하며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올해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도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83대로 2.2%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크라이슬러코리아의 '피아트'와 한불모터스의 '시트로엥'은 각각 444대, 452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한국 수입차 시장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