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상권 분양상가 투자자 눈길 끈다

2013-12-22 16:19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아파트ㆍ오피스텔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상가 분양이 활기를 띄고 있다. 송파 위례신도시나 왕십리 뉴타운 상가의 경우 현재 최고 1억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된 곳도 감지된다.

이는 수익형 부동산 공급 과잉에 따른 반사 효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이 공급 과잉 및 수익률 저하 등의 문제에 휩싸이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지역 상가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특히 교통여건이 좋으면서 특화된 상권에서 분양에 나서는 상가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카페거리의 원조격인 분당 정자동은 제 2의 정자동 카페거리가 조성으로 상권이 확대될 예정이다. 정자 1~3차 푸르지오시티, 엠코헤리츠, AK와이즈플레이스 등 입주예정 오피스텔이 3793실에 달한다. 이미 입주한 오피스텔 1035실과 주변 주상복합아파트 1790세대를 포함해 신흥상권으로 부각 중이다.

차병원 사거리 상권도 내년 2월 9호선 연장개통을 앞두고 의료관광 특구상권으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성형ㆍ뷰티 시장이 2009년 4조8000억원에서 올해 6조9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7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리츠칼튼호텔을 비롯한 인근 20여개 호텔 숙박객의 40~50%는 외국인 성형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산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등산객을 특화로 한 상권도 주목받고 있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인근에 배치된 내곡지구 상업용지(6개 필지)는 일반 택지지구에 비해 상업용지 비율이 1.19%로 낮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내곡지구는 서울 서초구 내곡ㆍ신원ㆍ원지ㆍ염곡동 일원에 82만여㎡ 규모로 조성된다. 4435가구, 1만1383명을 수용하는 보금자리 주택사업이다.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문정지구 도시개발구역(56만여㎡)은 법조타운ㆍ최첨단 지식산업센터 특화상권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행정법조타운과 IT산업 등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 기업들이 유치될 예정으로 차별화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신설 예정인 위례~신사간 경전철 역사 조성을 비롯해 제2롯데월드(예정) 개발 소식까지 더해진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상가투자의 트렌드가 과거 시세차익형에서 안정적인 임대수익형으로 바뀌고 있다"며 "안정적인 상가투자를 위해서는 해당 상권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주변 유동 인구 유입에 유리한 입지 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