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노총 관계자 119명 연행해 조사중(속보)
2013-12-22 14:08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경찰이 민주노총 관계자 119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철도파업 14일째인 22일 오전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을 둘러싸고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노조원 연행에 돌입했다.
오전 11시 10분께 건물 1층 유리문을 부수고 진압을 펼친 경찰은 대치 중이던 사람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양성윤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 이상진 부위원장,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등 다수가 끌려 나와 연행됐다.
이어 경찰은 조합원과 시민들을 끌어내기 위해 600여 명을 투입해 건물 안으로 진압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은 건물 14층 소화전 호수로 물을 뿌리며 경찰 진입을 막으려 했다.
경찰은 민주노총 건물 2층으로 진입해 민주노총 관계자 119명 연행했고 현재까지도 조합원들이 완강히 저항하고 있어 연행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노총 사무실을 경찰이 애워싸고 완전히 봉쇄한 상황이라 건물 건너편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학생 등 500여명이 경찰의 민주노총 침탈에 격렬히 항의하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간부들과 진보당 의원들은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부 사무실로 진입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건물이 좁아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면 위험하니 강제 진입은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이들은 또 “건물주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강제진입에 동의했는지를 확인할 수있는 영장 집행 동의서를 가져오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