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집값 여전히 상승세, 베이징 등 20% 이상↑
2013-12-18 15:31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1월 중국의 70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1월 70개 주요도시 중 69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이 18일 보도했다.
11월 역시 베이징ㆍ상하이ㆍ광저우ㆍ선전 등 4대도시가 전체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1선도시의 집값은 동기대비 20% 이상 껑충뛰었으며 특히 상하이 신규주택 가격은 21.9%로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됐다. 유일하게 원저우(溫州)의 주택가격만 1.2% 하락해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최근 이 같은 중국 주요도시의 집값 동향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와 통계국이 사뭇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경제금융 전문사이트 마켓워치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을 새롭게 내놓고 지속해왔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올해 중국 당국은 양도세 징수 등을 포함한 '국5조' 부동산 억제책 지침을 내놓는 등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달에는 13개 도시에서 부동산 규제책을 발표했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두 번째 주택 구매자의 선금 지급비율을 기존의 60%에서 65~70%로 상향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중국 부동산 시장 '거품'에 대한 시장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국가통계국은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전월대비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로 언급됐다.
류젠웨이(劉建偉) 국가통계국 도시사 고급통계사는 "1선 도시 중 베이징ㆍ상하이ㆍ광저우의 신규주택 가격 전월대비 상승폭이 10월보다 둔화됐고 선전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2~3선 도시 역시 전월대비 상승폭이 감소한 도시가 29곳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최근 각 지방정부가 취한 부동산 시장 억제책의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