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 대단하긴 대단해... '스모그 장성' 우주서도 보여

2013-12-16 14:20

중국 '스모그 장성' 위성사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토 절반을 신음하게 한 스모그가 우주에서도 보일 만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테라 위성이 지난 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상하이(上海)까지 1200km를 뒤덮고 있는 이른바 '스모그 장성'을 촬영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이 15일 보도했다.

스모그로 이뤄진 흰색의 띠가 중국 대륙의 상당부분을 뒤덮고 있는 이 위성사진은 중국 만리장성의 거대한 위용만큼이나 심각한 대기오염문제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뿐 아니라 난징(南京), 칭다오(靑島), 우한 (武漢)등 25개 이상의 성(省)ㆍ시(市)ㆍ자치구가 스모그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심각할 경우 가시거리가 50m, 심지어는 10m도 채 되지않아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데다 최근 중국 상당수 주민들이 스모그로 건강상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앞서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스웨덴 '블루에어' 공기청정기 5000대를 구입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의 스모그가 중국 뿐 아니라 이웃나라인 한국, 일본, 대만 등에까지 영향을 미쳐 피해를 주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스모그 관련 예산을 6배 이상 증액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VOA는 전했다.

일본 후쿠오카도 중국발 스모그 피해도시에 대한 정부 경보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며 대만은 중국발 스모그가 몰려오면 가급적 외출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