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마트빔' 돌풍…판매 5만대 돌파
2013-12-09 09:03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SK텔레콤의 ‘스마트빔’이 국내외 초소형 빔 프로젝터 시장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앱세서리 (애플리케이션과 액세서리의 합성어) 형태의 초소형 프로젝터(피코 프로젝터) ‘스마트빔’의 판매실적이 누적 기록으로 5만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휴대하기 간편한 초소형 빔 프로젝터를 일반적으로 피코프로젝터라고 통칭하며,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5만대 판매기록 달성은 지난 해 9월 판매를 시작한 이래 15개월 만에 이룩한 대기록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초소형 프로젝터 시장에서 월 평균 3000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월평균 6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 분기 대비 약 두 배 가까운 실적으로 급속 성장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빔은 가로 세로 높이 모두4.6cm인 세련된 큐브 모양에 무게가 129g 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우며 ‘MHL’기 능이 내장된 스마트폰과 케이블만 연결하면 별도의 설정 없이도 동작이 가능해 남녀노소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MHL은 모바일 디바이스와 HDTV 와 같은 디스플레이를 직접 연결해 고속으로 영상/음성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높은 휴대성과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빔프로젝터 보다 저렴한 20~30만원대의 비용에 △250편의 애니메이션 제공을 통한 어린이 교육 △가정 내 영화감상을 위한 홈시어터 △스터디 그룹 및 소모임 활동 보조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도록 해 대중성을 확보한 것이 스마트빔의 인기 비결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들어 아빠와 자녀가 함께 출연하는 캠핑 관련 방송 프로그램들이 화제가 되면서 ‘글램핑’(Glamping)이란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캠핑 붐이 일어났으며, 6조4000억원 규모의 아웃도어 시장이 탄생한 것도 스마트빔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스마트빔은 스마트폰과 연동한 앱세서리 형태로 빔프로젝터 시장에서 개인/가족형 디바이스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나가고 있어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의 사업 전망 또한 밝은 편이다.
꾸준한 해외 판매 실적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연초 유럽의 대형 IT기기 유통업체인 독일 롤라이사에 500대 납품을 시작으로 일본, 프랑스, 대만, 싱가폴 등 7개국에 약 8천 여대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스트리 아시아퍼시픽 (Distree APAC) 2013’ 에서 ‘혁신제품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어 내년 해외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기 위한 신제품 제작도 활발하다. 연말을 맞아 SK텔레콤은 밝기 40루멘의 ‘스마트빔 아트’와 동일한 스펙의 ‘스마트빔 블랙에디션(IC-200B)’ 모델을 오는 12일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빔 블랙에디션은 블랙 컬러가 갖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의 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이달부터 전국 약 300여개 대형 유통 대리점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스마트빔 취급 매장은 온라인 T월드 (http://www.eventsk.com/SmartBeamArt) 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SK텔레콤 박철순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지난 해 2~3만 정도였던 국내 피코프로젝터 시장 규모가 스마트빔의 인기로 약 두 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프로젝터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며 “스마트빔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신제품 생산, 유통채널 다변화와 더불어 스마트빔 전용 컨텐츠 추가에도 노력해 국내외 스마트 앱세서리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