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6시간 동안 고위급 관료 3명 ‘낙마’
2013-11-29 11:1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18기 중앙위원회 3차회의 직후 중국 당국의 호랑이(거물급 고위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발빠르게 이뤄지며 부패 관료들이 무더기로 ‘낙마’하고 잇다.
중국 인민망(人民網)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경 중국 공산당 중앙기울감사위 감찰부는 웹사이틀 통해 국가신방국 쉬제(許杰) 부국장이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표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55분경 감찰은 궈여우밍(郭有明) 후베이성 부서장이엄중한 기율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7시 12분경에는 장쑤성신문풀판국 장궈싱(蔣國星) 부국장 역시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표됐다.
중앙기율위에서 이처럼 단 16시간 동안 국장급 이상 고위관료의 조사설을 줄줄이 공표한 것은 중국 당국의 반부패 척결에 대한 역량과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다.
궈 부성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는 그가 과거 후베이성 이창시 당서기 재임 시절 추진한 최대 정치적 업적 사업인 ‘싼샤취안퉁(三峽全通)' 투자유치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후베이성 2대 민영기업인 싼샤취안퉁은 과거 이창시에 총 200억 위안을 투자했으며, 이는 궈여우밍이 자랑하는 최대 투자유치 사업이었다.
국가신방국 귀제 부국장도 국무원 직속 기관인 신방국은 국가의 민원처리 기관으로 국가 행정에 불만을 느낀 사람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현대판 신문고’에서 줄곧 근무해 온 인물이지만 앞서 28일 직위에서 해제됐다.
1955년 3월생으로 인민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쉬제 부국장은 1989년부터 줄곧 신방(信訪 민원사무) 계통에 근무했다. 1992년 1월부터 1993년 6월까지 산둥성 창이(昌邑)현 부현장으로 근무하다가 2000년 9월부터 국가신방국 판공실 주임을 거쳐 2005년 6월에 국가신방국 부국장으로 일했다.
◆시진핑 지도부 이후 낙마한 관료(차관급 이상)
리춘청(李春城) 쓰촨성 부서기
이쥔칭(衣俊卿) 당중앙편역국 국장
류톄난(劉鐵男)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니파커(倪發科) 안후이성 부성장
궈융샹(郭永祥) 쓰촨성 부성장
왕쑤이(王素毅) 네이멍구 통전부장
리다추(李達球) 광시자치구 정협 부주석
왕융춘(王永春) 페트로차이나 부총경리
장제민(蔣潔敏)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
지젠예(季建業) 난징시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