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에도 ‘베이비 박스’ 만든다
2013-11-26 10:57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내년 중국 선전에 광둥성 최초로 ‘베이비박스’가 설치되며 또 다시 영아 유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양청완바오(羊城晩報) 2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복리센터가 내년부터 광둥성 최초로 베이비 박스를 설치해 유기된 영아를 보호ㆍ수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비 박스는 유기된 영아를 보호하는 일종의 영아 수거 공간이다. 중국에서는 ‘영아유기섬’혹은 ‘영아안전섬’이라고 부르고 있다
선전복리센터 탕룽성(唐榮生) 주임에 따르면 철근 구조로 만들어질 영아안전섬 총 면적은 총 10㎡로 외부는 타일로 꾸며진다. 내부는 영아용 침상과 함께 보온함, 적외선 탐지기를 설치해 영아의 안전을 보호하는 한편 풍선, 야광별 스티커 등 아가용 장난감으로 장식하고 LED 조명으로 밤에도 ‘영아안전섬’이라는 글씨를 밝히게 된다. 이 같은 ‘영아안전섬’ 하나를 만드는 데 비용은 15만 위안(약 2600만원)으로 알려졌다.
선전시가 이 같은 영아안전섬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최근 곳곳서 영아가 버려져 동사하거나 압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 올해엔 한 남아가 변기통에 버려져 죽을 뻔한 사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