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공기청정기, 탈취효율 낮고 적용면적도 부적합

2013-11-20 11:37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공기청정기의 상당수가 탈취효율이 낮아 공기청정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형 공기청정기의 경우 국내산이 수입산 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소비자연맹은 25㎡ 이하의 적용면적을 가진 공기청정기 10개 제품(중소기업 5, 대기업 3, 수입산 2)의 △제품성능 △유지비용 △소비자 만족도를 검사 및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검사 대상제품 중 절반인 5개 제품만이 탈취효율이 기준치에 적합했다.

해당 제품은 대기업 제품인 삼성(89%)ㆍLG(69%)ㆍ웅진케어스(67%)였으며, 중소기업제품인 위닉스(71%)와 청풍생활건강(69%)이었다.

적용면적이 표시치에 적합한 제품은 삼성ㆍLGㆍ웅진케어스ㆍ위닉스 등 4개 제품에 불과했다.

수입산 제품들은 탈취효율과 적용면적에서 기준치에 크게 미달했다.

(주)오레곤과 벤타는 탈취효율이 각각 45%와 34%로 기준치(60%)에 비해 현저히 낮고, 적용면적도 표시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탈취효율은 정격풍량과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데, 탈취효율이 적합한 제품은 2.3(m3/min)~4.1(m3/min)의 정격풍량을 나타 냈고 부적합 제품은 모두 1(m3/min)미만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업체에서 표시하고 있는 표시사항에 정격풍량을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양 기관은 설명했다.

또 탈취효율이 우수한 제품은 모두 필터식으로, 헤파필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사 대상 10개 제품 모두 냄새ㆍ살균ㆍ항균ㆍ알레르기 제거 등에 대한 광고를 하고 있으나 소비자가 확인할 방법이 없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제품표시에 소음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소음은 소비자의 주요정보이기 때문에 품질표시에 표시가 되도록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들 제품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에 따른 탈취효율이나 분진청정화능력차이가 큼에도 대부분이 냄새, 박테리아, 세균, 극미세먼지 등을 제거한다고 광고하고 있어 허위ㆍ과대 광고에 대한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