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못하는 공기청정기...유지비는 6배 높아

2013-05-02 14:44
-공기청정기 삼성·LG 싸고, 코웨이·청호·교원 비싸<br/>-교원·청호나이스·코웨이 등 전기용품안전 운영규정 '부적합'

사진=공기청정기 구매가이드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일부 유명 공기청정기가 비싼 만큼 제값을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필터교체비용 등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제품 간 최대 5.9배 차이를 보여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선택이 요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에 예산 지원해 국내 시판 중인 공기청정기 전 제품(6개업체 22종)의 탈취효율, 소음,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등 품질과 필터교체비용 등 연간 유지·관리비용을 비교평가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표준사용면적 30㎡ 미만 제품 중 교원(KW-A02G1) 제품은 탈취효율 측면에서 우수하나 가격(45만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18만4000원)이 높았다. 표준사용면적 19.0㎡의 제품은 소음 성능이 가장 낮은 보통을 받았다.

30㎡이상~40㎡미만 제품은 청호나이스(CHA-550ZA) 제품이 가격(48만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24만9000원)이 비쌌다. 표준사용면적 31.9㎡ 제품은 탈취효율이 보통, 소음 또한 보통을 받았다.

필터교체·에너지비용 등 연간 유지·관리비용 측면에서는 삼성전자(AC-375CPAWQ) 제품이 8만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코웨이(APM-1211GH) 제품의 경우는 52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코웨이 제품이 비싼 이유로는 직접 필터 교체가 가능한 타 제품과 달리 업체 직원이 방문해 교체하는 노임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LA-S066DW) 제품은 가격(25만1000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3만700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표준사용면적 23.7㎡ 제품 중 탈취효율도 양호했으며 공기정화성능 및 에너지소비효율이 2등급으로 우수했다.

이에 반해 청호나이스(CHA-310BA) 제품은 기능성필터를 보유하고 있는 등 기능은 다양했으나 타 제품과 비교해 가격(44만3000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20만2000원)이 비싸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해당 제품은 표준사용면적 측정결과,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상의 기준에 미달돼 에너지관리공단에 통보한 상태다. 교원(KW-A02G1) 제품도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상의 기준에 미달됐다.

이 제품은 탈취효율은 우수하나 가격이 4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18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표준사용면적은 19.0㎡에 불과, 소음도 컸다.

이 외에도 표준사용면적 60㎡이상 제품 중 LG전자(LA-P185DW) 제품은 연간 유지·관리비용(18만3000원)이 저렴하고 성능도 양호했다. 다만 가격이 59만6000원으로 비싼 것이 흠이다.

코웨이(AP-2510EH) 제품의 경우는 표준사용면적이 82.8㎡로 가장 큰 제품이나 탈취효율은 보통 수준이다. 가격(56만3000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34만8000원)도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