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3’, 움츠린 국내 게임…외국 게임은 ‘구애’ 적극

2013-11-13 13:01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3’14일 개막한다.

 

한국이 자랑하는 게임 전시회지만 국내 업체들은 최근 각종 규제 이슈로 참가 규모가 대폭 줄어든 반면 외국 업체들은 한국 시장 구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스타 2013’에 참가한 국내 업체는 넥슨, 다음커뮤니케이션 정도가 주목받고 있다.

 

넥슨은 총 80부스 규모로 참가하며 영웅의 군단시연대와 페리아 연대기포토존, ‘넥슨 스페셜매치 존등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다음도 총 80부스 규모로 구성한 전시관에 총 100대의 PC를 설치해 다음이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검은사막’, ‘위닝펏’, ‘플래닛사이드 2’의 체험과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도록 꾸몄다.

 

엠게임은 벡스코 광장에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다크폴: 잔혹한 전쟁을 알리는 야외 부스를 운영한다.

 

다른 국내 업체들은 소규모로 기업관만 참가하거나 엠게임처럼 야외부스를 운영하는 수준에 그쳤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지난해 지스타에 대규모를 참가했던 게임 업체들은 올해 참가를 미뤘다.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지스타를 찾는 등 게임 산업에 힘을 실어준 반면 올해는 집권 여당을 중심으로 규제 목소리가 심해져 업체들이 쉽게 참가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 게임 업체들은 지스타에 앞다퉈 참가하며 국내 시장에 적극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다.

 

블리자드 총 100부스로 행사 참가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지스타에 참가한다. 여기에 총 140대의 시연 PC를 설치해 신작 게임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을 선보인다.

 

벨라루스 게임 업체인 워게이밍은 지난해에 이어 빅터 키슬 리가 직접 지스타를 찾아 자사 게임인 월드 오브 탱크알리기에 나선다. 또한 가수 손담비크레용팝을 초청해 국내 시장에서 친밀도 높이기 전략을 펼친다.

 

중국 추콩은 20개 부스 규모로 지스타에 처음 참가하면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각 언어별 사업 담당자들을 배치해 한국에서 사업 파트너들을 찾아 나선다. 또한 자사가 퍼블리싱한 모바일 게임과 향후 출시 예정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라이엇게임즈, 그리코리아 등이 이번 지스타에 참가한다.

 

외국계 게임업체 관계자는 지스타는 한국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 좋은 전시회 가운데 하나라며 강제적인 게임 산업 규제가 지스타가 흥행에 악영향을 줄수 있어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정치권의 움직임이 한국 게임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해외 본사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