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자본, 국유기업 지분 최대 15% 보유 가능해지나

2013-11-11 16:06
국자위 고위관계자 "3중전회 이후 국유기업 개혁안 초안 작성할 것"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집정 10년 개혁 청사진이 제시될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3중전회) 이후 중국 국유기업 개혁이 시동을 걸 것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11일 이같이 보도했다.
 
국자위는 중국 국무원 직속의 국유기업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산하에 중앙 국유기업 112개를 관리하고 있다. 이 분야의 고위 관계자가 이번 3중전회의 주요 의제로 올라 있는 국유기업 개혁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자위 황슈허(黃淑和) 부주임은 "현재 국유기업 구조조정과 고도화 방안이 핵심 단계에 있고 소유권을 다변화하는 것은 '(국유기업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으며 이는 중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유기업 개혁 초안은 18기3중전회 이후에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자위 기업개혁부 바이잉쯔(白英姿) 국장도 "민간 투자자들이 한 국영기업의 주식에 대해 10∼15%를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유권의 다변화가 국유기업 개혁의 커다란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민영기업에게 있어 국유기업 투자를 위한 자금문턱이 높은 만큼 민영기업들이 함께 공동으로 지분을 소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2012년 말 현재 중국의 중앙 국유기업의 자산가치는 44조8000억 위안에 달한다. 2013년초 기준 중국 최대 국유기업은 페트로차이나로 총자산이 2조2000억 위안에 달한다. 반면 중국 최대 민영기업은 푸싱(復興)그룹으로 총자산은 페트로차이나의 10분의 1도 채 안되는 1500억 위안에 불과하는 등 국유기업과 민영기업 간 격차가 상당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