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비스업 위주로 산업구조 개편 가속화”
2013-11-11 11:16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중국이 서비스업 위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것을 강력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한때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이 서비스업 위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비제조업 비중은 이미 45%에 육박해 제조업과 비슷한 상태다. 구미 선진국들의 경우 서비스산업 비중이 80% 정도라는 점에서 아직 중국의 서비스산업은 많이 뒤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1980년대 중국 서비스산업 비중은 현재의 절반에 불과했다. 그 만큼 서비스산업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
또한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전반적으로 높아진 13억 중국 국민들의 소득 수준은 서비스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UBS 이코노미스트 왕타오는 “사람들은 부유해질수록 더욱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한다”며 “제조업은 경제의 핵심 기반으로 남겠지만 최종적으로 미래 성장은 서비스산업을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지원도 중국 서비스산업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서비스산업이 전통적 제조업보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크고 고학력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 등의 비중을 줄이고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경제의 다변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의료와 교육, 언론 같이 국유기업이나 국가기관이 독점하고 있는 분야에서 민간의 진출을 어느 정도 허용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 등은 서비스산업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다이와증권 홍콩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 케빈 라이는 "중국은 제조업 의존도를 낮추겠지만 그것이 교육이나 미디어 같은 분야에서 민간의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11일 중국 신경보와 경화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0일 발표한 ‘개혁의 3대 관건이 시험대에 올았다’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경제)발전 방식의 전환 △정부-시장 관계 재정립 △공평ㆍ정의의 실현을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올해 가을과 겨울 사이에 재출현한 스모그는 환경 재난일뿐 아니라 중국의 고에너지 소모 성장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중국은 10여 년 동안 여러 차례 낙후한 고에너지(산업)를 도태시키는 역량을 강화해 왔지만 고에너지(산업)는 갈수록 늘어나는 악순환을 발생케 했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35년 동안 중국은 물질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 수준을 향상시켰다”면서도 “교육과 의료, 사회보장 같은 '공공상품'의 부족은 사회발전의 새로운 모순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