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솽후이, 60억불 IPO 예고...홍콩 ‘싱글벙글’

2013-11-07 10:55
신다자산관리공사, 파워에셋홀딩스 자회사 등 잇단 거물급 IPO 예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 최대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를 인수한 중국 육가공업체 솽후이(雙匯)가 내년 최대 60억 달러(약 6조36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홍콩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 소식통을 인용해 솽후이가 내년 홍콩 증시에서 IPO를 진행할 것이라며 규모는 최대 6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장주간사로는 중국은행, 중신증권,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 UBS 등 6곳이 선정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솽후이의 홍콩 증시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는 홍콩 증시에서 지난 2010년 10월 AIA 생명보험이 175억 달러를 조달한 이래 최대 규모다.
 
현재 솽후이의 IPO에 더해 중국 국유은행의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배드뱅크’ 신다(信達)자산관리공사가 최대 30억 달러, 홍콩 재계 거물 리카싱(李嘉誠) 회장의 파워에셋 홀딩스의 자회사가 최대 50억 달러의 거물급 IPO를 홍콩서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져 그 동안 침체 양상을 보여 온 홍콩 IPO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그 동안 차등의결권 문제로 홍콩 상장에 난색을 표해 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에 대해 홍콩 증권거래소가 재차 IPO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알리바바의 예상 IPO 규모는 최대 129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2009~2011년 IPO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홍콩은 중국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해 IPO 자금조달액이 9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5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기업들의 IPO가 이어지면서 올해 홍콩증시 IPO 조달액이 113억 달러로 전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났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