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닝, 중국 최대 온라인동영상 사이트 PPTV 인수

2013-10-29 12:06
2억5000만 달러 투자...최대주주 우뚝...온라인사업 강화

쑤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가전양판점에서 온 오프라인 종합 유통물류기업을 꿈꾸는 중국 최대 민영기업 쑤닝(蘇寧)이 온라인 업계에서 또 한 차례 거물급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온라인 사업 확장에 커다란 보폭을 남겼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등 매체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쑤닝이 사모펀드 호니캐피털과 공동으로 중국 최대 온라인동영상 사이트인 PPTV에 4억2000만 달러(약 4454억 위안)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중 쑤닝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PPTV 지분 44%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역대 쑤닝의 기업 인수합병 금액 중 최대 규모다.
 
지난 2월 기존의 '쑤닝전기' 에서 '전기'를 빼고 클라우드 유통상 개념을 넣어 '쑤닝윈상'으로 사명까지 교체해 대대적으로 온ㆍ오프라인 종합유통전문기업을 선포한 쑤닝은 오프라인 가전양판점으로서 취약점인 온라인 사업에 공을 들이며 사업다각화를 모색해왔다. 
 
앞서 9월 쑤닝은 오픈 플랫폼을 도입해 다른 소매업체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9월엔 6600만 달러를 투자해 유아용품 전문 온라인 소매업체 훙하이쯔(紅孩子ㆍ레드베이비)를 인수했다.
 
이번 PPTV 인수에 대해 장진둥(張近東) 쑤닝그룹 회장은 “쑤닝이 전면적으로 온라인화하고 기업모델 전환에 가속도를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전했다.  업계 투자자들도  “쑤닝의 온라인 모델 전환의 중요한 신호”라며 ‘탈(脫) 전기화’ 발걸음에 커다란 보폭을 내디뎠고 평했다.
 
쑤닝의 PPTV 지분 인수로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컨설팅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동영상시장규모가 내년에 27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포털공룡’ 바이두는 지난 6월 PPTV에 이은 2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PPS을 3억7000만 달러에 사들이고 자사의 아이치이닷컴과 결합해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