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김기준 "동양증권 불완전판매 정황 드러나"
2013-10-21 10:09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민주당)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동양증권이 판매한 ㈜동양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위험 대비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동양이 발행한 회사채(BB+)의 금리가 신용등급이 높은 다른 회사채(BBB-)의 평균금리보다 오히려 더 낮았던 것. 일반적으로 투자위험이 높은 상품의 금리가 더 높아야 하는데 ㈜동양의 무보증회사채는 신용등급은 낮으면서도 금리는 더 싸게 발행됐다.
김 의원은 이어 "㈜동양과 동일한 신용등급의 다른 회사의 무보증회사채 금리가 훨씬 높았기 때문에 금융상품에 대한 기초 상식이 조금만 있었어도 다른 회사채에 투자하지 ㈜동양의 회사채를 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동양증권이 고객들에게 상품설명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발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의 무보증회사채는 투자등급인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2009년 10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9557억원어치나 팔렸다. 채권 투자 시 신용등급과 금리 비교라는 기초적인 지식조차 없는 개인들에게 집중적으로 판매됐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