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주찬권 별세…연예계 애도물결 이어져
2013-10-21 11:21
들국화 드러머 주찬권 별세 [사진=아주경제 DB] |
주찬권은 20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58세.
갑작스럽게 주찬권이 곁을 떠나자 연예계 동료·선후배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장진 감독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스무살이 채 안되었던 겨울, 학력고사를 보러가던 길이었나보다. 워크맨으로 아침내내 ‘다시 만날 때까지’라는 노래를 들었다. 주찬권의 첫 솔로음반이었고 지탱하기 어려운 시간, 유일한 희망이었다. 오늘 주찬권마저 세상을 떠나고 이제 들국화. 꽃잎 하나둘 떨어져 하여린 줄기에 추억만 남는다”는 글을 게재했다.
전유성은 “찬권아 잘 가라. 내가 그곳에 가면 네가 선배로구나”는 짧은 글은 남겨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장훈은 미투데이를 통해 “누가 연락을 해줬네요. 들국화의 주찬권 형님이 오늘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이걸 어떻게 뭐라고 할말이…. 충격 때문에 숨이 잘 안 쉬어지네요. 찬권이 형, 아…”라고 탄식했다.
최근 영화 ‘톱스타’로 감독으로 변신한 박중훈도 “내가 좋아하는 그룹 들국화 멤버 주찬권 님이 58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젊은 나이에 그렇게 갔다는게 슬프다. 너무했다”는 글을 통해 죽음을 애도했다.
김그림 역시 “주찬권 선생님 멋진 연주 들은게 엊그제인데 갑자기 이런 비보가. 제 인생 첫 구매 앨범이자 최고명반인 들국화 1집과 수많은 좋은 곡들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는 글을, 작곡가 윤일상은 “주찬권 선배님의 드럼소리는 저의 가슴을 언제나 요동치게했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편히가시길 기도 드립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별세한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은 70년대 미8군 무대 공연을 시작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며 전인권, 최성원과 함께 1985년 데뷔한 들국화의 원년 멤버다. 고인은 최근까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새 앨범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주찬권의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