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포유' 성지고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 '냉랭'

2013-09-22 15:08
'송포유' 성지고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 '냉랭'

성지고 [사진=SBS '송포유' 캡쳐]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학력인증 대안학교 성지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페이지까지 마비됐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이 더욱 뜨겁다.

성지고등학교에 대해 네티즌들은 "성지고 좀 충격적이다", "성지고등학교 학생들을 이승철이 좋은 길로 이끌어주길", "학생들이 정말 이래도 되나?", "이미지 더욱 나빠졌겠다", "성지고 답 없다" 등 대체적으로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21일 방송된 SBS 추석 프로그램 '송포유'에서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등학교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의 학생들을 100일간 지도해 세계 합창대회 출전권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과정이 그려졌다.

특히 이승철이 맡은 성지고등학교는 학생들은 "둘이 들어갔다가 셋이 나오는 곳이에요"라며 임신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하고,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려고 학교에 다닌다"고 직설적인 이야기를 하는 등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1교시 시작종이 울려도 교실은 늘 텅텅 비어 있었으며, 학교에 겨우 나온 학생들도 엎드려 자거나, 점심만 먹고 바로 학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이후 성지고등학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마비돼 "해당 사이트는 허용된 일일 데이터 전송량을 초과하여 사이트가 차단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왔다.

성지고등학교는 일반 학교의 교과과정에 적응하지 못해 전학 온 학생이 많아 방황하는 청소년의 종착역으로 불리며, 지난 2001년 서울시가 도시형 대안학교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