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7곳 행복주택 시범지구서 본격 추진

2013-08-16 14:43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정부는 서울·수도권 도심 7곳을 행복주택 프로젝트 시범지구로 정하고 본격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는 주변 임대시세의 50~60% 수준인 장기 공공임대주택 1만호와 업무·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주거타운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 5월 시범지구로 지정된 곳은 철도부지 4개 지역(서울 오류동·가좌·공릉, 안산 고잔)과 유수지 3개 지역(서울 목동·잠실·송파 탄천)이다. 서울이 6곳, 경기도가 1곳이다.

오류동 지구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 일원 철도역사 10만9000㎡ 부지로 지하철 국철·경인선 오류동역이 인접했다. 국도46호선·남부순환로 등 교통망을 이용해 서울 도심과 쉽게 이동할 수 있다. 3450명이 거주하게 될 행복주택 1500가구가 지어지며 단절된 도시를 데크로 연결하고 체육공원 등을 조성해 친환경 건강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연세대와 홍익대 등 신촌 지역 대학가 인근에 위치한 가좌지구(서대문구 남가좌동, 마포구 성산·중동)는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꾸며진다. 철도역사 부지 2만6000㎡ 규모로 행복주택 650가구에 1495명이 거주하게 된다. 경의선·공항철도 가좌역이 가깝고 내부순환로 성산IC와 국토 48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노원구 공릉동 공릉지구는 경춘선 폐선부지에 위치했으며 1만7000㎡에 2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국도3호선·7호선 공릉역 등 기반시설이 양호하고 광역 및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 반경 1㎞이내에 근린공원이 없는 점을 감안해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공간으로 지어진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고잔지구는 외국인 비중이 약 6%인 점을 고려해 다문화 소통공간으로 조성된다.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문화 교류센터도 제공한다. 슬럼화되기 쉬운 철로교각 하부에는 다문화 풍물시장·체육공원·주민쉼터 등을 마련한다. 4만8000㎡에 15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목동지구(양천구 목동)는 주거환경이 우수하고 전국에서도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다. 국회대로·안양천로·5호선 오목교역, 경인고속도로·서부간선도로 등 교통망도 잘 갖췄다. 이 지구는 현재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기존 공공시설을 정비하고 물과 문화를 주제로 물테마 홍보관 및 친수공간이 설치된다. 10만5000㎡에 2800가구가 들어선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지구는 유수지로 7만4000㎡에 18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남부순환로·올림픽대로와 2호선 종합운동장역을 이용할 수 있고 9호선이 개통예정이다. 본래 방재기능을 강화하고 체육공원 등 스포츠와 공동체 문화 공간으로 건설된다.

탄천변 송파지구(송파구 가락동)는 11만㎡에 1600가구가 지어진다. 주택밀집지역이어서 주거여건이 우수하다. 8호선 송파역과 송파대로·동부간선도로·올림픽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오픈마켓으로 벼룩시장을 설치해 주민간 자발적 교류를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