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9년 만에 ‘유일사상 10대 원칙’ 첫 개정…세습·노동당 부각
2013-08-12 21:18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북한이 최고지도자에 대한 주민들의 행동 규범 역할을 하는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위한 10대 원칙’을 39년 만에 개정해 주목된다.
북한은 제목까지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으로 바꾼 이번 개정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김일성 주석과 동급으로 격상하고 수령뿐 아니라 노동당에 대한 충실성을 강조했다.
또 ‘당과 혁명의 명맥을 백두의 혈통으로 영원히 이어나간다’고 명시해 김정은 제1비서의 3대 세습 뿐만 아니라 4대 세습도 가능토록 했다.
북한이 이처럼 노동당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도력이 확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당이라는 정치 시스템을 이용해 북한 사회를 지도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일사상 10대 원칙은 북한에서 헌법이나 노동당 규약보다 주민의 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돼 앞으로 북한의 정치·사회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