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처남 이창석씨 소환(종합)

2013-08-12 11:29
‘전두환 추징금’ 수사 전환…전씨 일가·관련자 줄소환 전망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수사팀이 12일 오전 9시50분께 전씨 처남 이창석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지만 조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도 높다고 검찰 측은 밝혔다.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씨는 경기 오산 땅의 일부를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엘에셋에 담보로 제공하는 등 비자금 증식과 관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비엘에셋에 거액을 대출해준 B저축은행 본점과 지점을 압수수색해 대출 관련 불법행위 여부를 파악했다.

비엘에셋은 서울 서소문동 일대의 개발 사업을 위해 2008년부터 최근까지 B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9곳에서 약 300억원을 빌렸다. B은행은 97억원 상당을 대출해줬다.

이씨는 전 전 대통령 외동딸 효선씨가 이순자씨 소유였던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일대의 토지를 지난 2006년 증여받는 과정에도 관여하는 등 전씨 비자금 관리 및 자녀들 재산 형성 과정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돼 첫 수사대상이 됐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 등 관련 법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존 환수팀을 수사팀으로 전환,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에 들어갔다. 향후 재용씨와 장남 재국씨 등 전 전 대통령 자녀들 소환도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재용씨와 삼남 재만씨가 미국에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주택 등 매입자금 출처 조사와 관련해 미 사법 당국과 세무 당국에 협조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