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대우건설이 모로코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현지시간으로 9일 모로코에서 약 1조9710억원 규모 사피 민자발전사업 설계·구매·시공(EPC)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민자사업자인 사피 에너지 회사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대우건설이 단독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6개월간이다.

사피 민자발전사업은 모로코 사피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진 해안가에 1320MW 규모 석탄화력 발전소와 부대시설 등을 민자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 규모는 대우건설이 지금까지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대우건설은 1998년 대우전자·자동차 모로코 공장 건설을 위해 국내 건설사 처음으로 모로코에 진출했다. 2010년 재진출 후 조르프라스파 석탄화력발전소(약 10억2000만 달러), 조르프라스파 ODI 비료공장 P1&P3공사(약 3억2800만 달러)에 이어 이번까지 총 3건의 대형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약 34억6100만 달러로 국내 건설사의 모로코 수주액 39억 달러의 약 89%를 차지한다.

대우건설은 2003년 리비아 벵가지북부발전소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서 총 11건, 약 71억 달러의 발전 EPC 공사를 수주했다. 이 중 10억 달러 이상 초대형 발전소 공사가 4건에 이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대형발전소 공사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추가로 몇 건의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