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에 나승우 소장·이선호 연구원

2013-08-12 14:14

나승우 연구소장(왼쪽)과 이선호 수석연구원.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차세대 IT전자 및 자동차분야 핵심부품의 360° 전면검사기술을 개발한 나승우(49) 서울금속 연구소장과 화력발전 터빈부품 개발 및 원전 1차 계통 엔지니어링기반 정비기술을 개발한 이선호(45) 두산중공업 수석연구원을 이달의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나 소장은 20년간 휴대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핵심 기능성 체결요소부품인 볼트 및 너트를 회전하지 않고 결함을 자동으로 정밀 검사하는 비파괴검사 기술개발에 전념해온 엔지니어로 볼트 및 너트류 360° 전면검사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360° 전면검사기술은 3차원 형상을 가지고 있는 볼트 및 너트를 회전하지 않고 검사할 수 있는 기술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 상용화하지 못했다.

나 소장은 4면 미러방식을 도입해 광경로를 측면부 360° 전면에 동시에 도달할 수 있게 해 볼트류 360° 전면검사기술을 개발하고 특수 렌즈를 설계 및 개발해 너트 제품의 내부 360° 전면검사기술도 개발할 수 있었다.

360° 전면검사기술은 일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에도 소개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나 소장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검사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신성장동력의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선호 두산중공업 수석연구원은 1996년 입사 이후 18년간 화력발전 및 원전의 정비기술 개발에 전념해온 엔지니어로 화력발전 터빈부품 개발 및 원전 1차 계통 엔지니어링기반 정비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원전 정비 기술은 기술개발을 시작한 2004년 전에는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기술로 다양한 엔지니어링 능력, 시공 기술 및 경험이 필요해 기술개발 및 시장 접근이 어려웠다.

이 수석은 사람의 팔과 비슷한 기능을 갖춘 기계인 머니퓰레이터, 소형의 가공·용접 장치를 개발해 화력발전 핵심부품의 국산화 및 원전 정비 기술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2008년 가동 원전의 증기발생기 정비 사업을 최초로 수주한 이래 해외 엔지니어링사들과 경쟁하고 수차례의 정비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현재 국내 발전소는 문제발생시 해외경쟁사들보다 국내 기업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440억원의 수주 매출을 올렸고 향후에는 국내·외 연간 500억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면서 유럽시장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이 수석은 “앞으로는 수명을 다한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자력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