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력위기 속 비상대책 가동
2013-08-12 09:41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이례적인 무더위로 전력 비상이 걸린 가운데 LG화학이 특단의 조치로 국가 절전대책에 동참한다.
12일 LG화학에 따르면 여수공장 내 전기분해로 공정의 정기보수 일정을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8월 5일부터 시작해 약 3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전기분해로는 PVC원료가 되는 VCM을 생산하기 위해 소금물에서 염소를 분해하는 공정이다.
전기분해로 공정은 LG화학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공정으로 정비기간 동안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10% 이상의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획기적인 절전 수치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정상적인 설비가동 중 전체 소요 전력의 3% 이상을 절감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냉동기와 압축기 등 대표적인 고전력 소모 설비에 대해 가급적 전력 사용 피크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를 피해 가동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LG화학은 여수 NCC공장에 설치된 25MW급 자가발전기 3기와 오창공장에 설치돼 있는 3MW급 태양광 발전설비도 최대로 가동해 자체 전력 공급 비중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