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디자인;또다른 언어전> 헉! 깜짝이야..쟤 왜 저러니?

2013-08-12 11:57
광고천재 이제석의 '숨지마세요'..내년 2월 23일까지 전시

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쟤 왜 저러고 있지?.

6일 국립현대미술관 2층 3전시실. 전시장을 가로지르던 아줌마 관객이 흠짓 놀라 발걸음을 멈춘 곳에는 테이블밑에 머리를 푹 숙인채 사람이 숨어있다.

"진짜 사람인가?."

알고보니 마네킹(모형)이다. 숨어있는 사람 위에는 낙서하듯 제목이 붙어있다. "숨지 마세요."- 마약 약물치료상담 129.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달 25일 개막한 '디자인;또 다른 언어'전에 선보인 광고 디자이너 이제석의 작품이다.
사진=박현주기자

마약치료상담 129를 위한 이제석의 작품은 관람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반전의 역습과 시작적인 충격을 선사한다.

미술관으로 들어온 디자인전은 상업성이 배제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 선보이는 디자인 상설전시다.

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산업디자이너 구병준씨는“5개월간 준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여는 첫 디자인전이어서 좀 불안감이 있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디자인화된 디자인이 아닌 디자인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작가의 고민이 담긴 디자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 작가들은 개별 전공과 작업 성향에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지만, 사물을 재해석하는 방법론적인 독창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특징을 지닌다.

예술성과 디자인의 본질(개념)로 무장한 '디자인; 또 다른 언어'전은 이제석의 작품을 비롯해 국내 디자인계가 주목하는 신진 디자이너들 고만기 김영나 김한규 김희원 박원민 이은재 이정은 잭슨홍 최정유등 10명이 참여했다. 그래픽 광고 가구 패션디자인등 100여점을 만나볼수 있다. 전시는 2014년 2월 23일까지.관람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