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북 등 폐석면광산 5곳 석면오염 검출

2013-08-05 16:53
-월림·대흥·신곡리광산·봉현광산·현덕광산 등<br/>-2개 광산 오염토양 정화 필요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충남·경북·경기 등 폐석면광산 5곳에서 석면오염이 검출됐다. 특히 2개 광산에 대해서는 오염토양 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폐석면광산 5곳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남 홍성의 월림·대흥·신곡리광산, 경북 영주 봉현광산, 경기 평택 현덕광산 등에서 석면오염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석면은 흡입하면 폐석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환경부는 2011년 2월부터 폐석면광산 등 석면발생지역 중·장기 조사계획을 세우고 갱구 반경 4km내 토양, 수질, 호흡을 통한 체내유입 경로, 위해도 등 석면광산 오염을 조사해왔다.

토양시료 조사결과를 보면 광산주변 18만 5000m2 지역에서는 0.25%이상의 트레몰라이트석면과 백석면이 검출됐다.

이 중 대흥광산, 현덕광산 일대 1만m2 규모 지역에서는 1~3% 이상의 오염이 확인돼 정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반면 석면오염 농도가 1% 미만 지역들은 위해성평가 결과 위해도 최대치가 0.000086(8.6×10-5)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수질과 대기 및 실내공기 조사에서도 미량의 석면을 확인했으나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월림광산과 현덕광산의 지하수도 0.6~2.3MFL의 석면이 검출됐지만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인 7MFL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대기 중 석면도 일부 발견됐으나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0.01f/cc(1cc당 0.01개 섬유) 미만에 그쳤다. 다양한 일상 활동 과정에서 석면에 노출될 수 있는 위해성 평가도 비교적 낮은 것을 분석됐다.

정밀조사를 실시한 충남 홍성 사동규사광산의 경우는 5만 5000m2 규모 지역에서 1% 미만의 석면이 검출됐지만 위해도가 높지 않았다.

제천 덕산면 등 기초환경조사 대상 5개 지역은 석면함유량은 0.25% 정도로 적었으나 주민의 노출개연성, 오염영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정밀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 광해방지사업 추진 등을 요청했다”며 “아직 조사가 안 된 전국의 석면광산과 석면물질 함유가능광산에 대한 정밀조사는 201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