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뒤늦은 시즌 첫 ‘톱10’

2013-08-05 13:20
美PGA 리노-타호오픈서 7위…플레이오프 진출 ‘바늘 구멍’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노승열(22·나이키골프·사진)이 미국PGA투어 리노-타호오픈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노승열은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뢰GC(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31점으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우승은 44점을 획득한 게리 우드랜드(미국·44점)가 차지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는 2점을 더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빼 계산한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공격적인 선수가 유리하다.

노승열은 올해 투어 24개 대회에 나가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투어 2년차인 노승열은 지난해 7월1일 AT&T내셔널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노승열은 그러나 올해 너무 늦게 발동이 걸렸다. 그의 시즌 상금(39만여달러) 랭킹은 149위, 페덱스컵 포인트(226점) 랭킹은 156위다.

올시즌 미PGA투어 정규대회는 이번주 USPGA챔피언십과 다음주 윈덤챔피언십 두 개다. 노승열은 USPGA챔피언십엔 못나간다. 따라서 그는 오는 15일 시작되는 윈덤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는다.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에는 페덱스컵 포인트랭킹 125위이내 선수들만 출전한다.

노승열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면 2부투어에서 올라온 선수들과 함께 시드전을 치러 상위권에 들어야 내년 투어카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공동 11위, 리처드 리(26)는 공동 13위, 제임스 한(32)은 공동 2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