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인천~도쿄 노선 한달…“평균 탑승률 85%, 기대 이상”

2013-08-05 17:57

제주항공의 한류스타 래핑 항공기 [사진제공=제주항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의 취항 한 달을 맞은 인천~도쿄 노선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4일부터 하루 2회, 주 14회 운항을 시작한 인천~도쿄 노선에 8월4일까지 2만여명의 승객을 태워 월평균 85%의 탑승률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특히 8월에도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오봉(御盆) 연휴와 여름휴가 기간이 겹치며 5일 현재 예약률이 80%를 웃돌고 있어 취항 초반 높은 탑승률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해당노선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일본계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재팬이 ANA와 에어아시아의 합작관계 청산으로 인해 10월27일부터 나리타~인천 노선에서 운항 중단이 예상돼, 탑승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제주항공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천~도쿄 노선은 지난 2009년부터 취항한 오사카, 2010년부터 취항한 나고야, 2012년부터 취항한 후쿠오카 등 김포와 인천기점 5개 노선의 취항 첫 달 평균탑승률은 최저 63%에서 최고 74%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2년 앞서 국내 LCC 중 처음으로 각각 부산과 인천을 기점으로 도쿄 나리타 노선에 취항한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그리고 지난해 연말 일본 국적 LCC로는 역시 처음으로 이 노선에 취항한 에어아시아재팬의 취항 후 첫 달 탑승률은 최저 61%에서 최고 70% 수준이었다.

제주항공은 이처럼 도쿄 노선의 취항 한 달 성적이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로 나타난 이유에 대해 오전과 오후 하루 2회 운항스케줄을 편성함으로써 여행자의 편의를 높인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이와 함께 일본 현지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초반 인지도를 높인 점 등이 적중, 일본인 승객비중이 약 49%로 우리나라 승객과 균형 있게 분포하고 있고, 같은 기간 5개 일본 노선의 일본인 비율 46% 보다 3%포인트 높았던 점도 성공요인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취항 수개월 전부터 일본인 탑승객을 위한 얼리버드 운임제를 제주항공 일본어 홈페이지에 매달 내놓는 등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8월에는 11월 얼리버드 운임을 오픈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매년 한일 노선은 LCC 점유율이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며 “불황이 길어질수록, 여행객이 감소할수록, 합리적인 운임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