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냉장고 컴프레셔 1억5000만대 누적생산 달성
2013-08-05 14:46
전 세계 생산량의 약 50% 차지…고효율 친환경 컴프레셔 기술 선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임직원들이 컴프레셔 1억5000만대 생산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1977년부터 생산해온 컴프레셔의 누적생산량이 37년만에 1억5000만대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컴프레셔는 냉장고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냉매를 압축하고 순환시켜 냉기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생산된 컴프레셔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40번 왕 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컴프레셔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내는 소수의 가전 전문 업체들만이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초기 개발한 70년대 컴프레셔는 크기도 크고 효율이 낮아 100리터대 냉장고를 가동하는데 그쳤지만, 현재는 초기 대비 크기를 30% 줄이면서도 용량 및 효율을 두 배 이상 늘려 800리터대의 냉장고 동작도 거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999년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밤에는 소음을 줄이고 정속형 컴프레셔 대비 소비전력을 25% 절감한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셔를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 냉장고 중 약 70%에 해당하는 제품에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셔를 채용해 에너지 절감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호평 받으며 글로벌 냉장고 판매 1위를 2012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인버터 컴프레셔의 절전 효과는 냉장고를 구매할 소비자가 모두 삼성 인버터 컴프레셔가 채용된 냉장고를 구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2조원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천연 냉매인 HC 계열의 R-600a를 사용해 오존을 보호하고, 지구 온난화 지수가 제로인 친환경 컴프레셔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박종환 전무는 “컴프레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효율을 높이고 진동과 소음을 줄인 제품을 출시해 국내외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생산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셔는 현재 지펠 T9000, 푸드쇼케이스 FS9000, 지펠아삭 M9000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비롯해 삼성의 냉장고 전 라인업에 걸쳐 채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