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Q&A] 볼이 바람 때문에 움직이면

2013-08-04 19:11

박인비(오른쪽)가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4번홀 그린에서 일어난 상황을 경기위원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그룹]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박인비의 대기록 달성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3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가 강풍 때문에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한 때 시속 40마일(64㎞)에 이르는 바람이 불어 그린에 놓인 볼이 저절로 움직일 정도였다고 한다.

박인비도 3라운드 4번홀(파4) 그린에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박인비가 퍼트 어드레스를 한 후 바람이 불어 볼이 움직인 것이다. 박인비는 캐디와 함께 경기위원을 불러 이 상황을 ‘무사히’ 헤쳐나갔다.

볼이 바람 때문에 움직이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드레스 전이든 후든 바람에 의해 볼이 움직이면 벌타가 없다. 2011년까지는 어드레스 후에 바람 때문에 볼이 움직이면 플레이어에게 1벌타가 가해졌으나 억울하다고 하여 2012년에 무벌타로 개정됐다. 단, 볼이 움직이게 된 원인이 바람이라는 것이 확실해야 한다.

볼이 움직이면 멈춘 자리에서 다음 플레이를 속개하면 된다. 바람에 의해 움직였는데 볼을 제자리(움직이기 전 위치)에 갖다놓으면 안된다. 오히려 인플레이볼을 손댄 것이 돼 벌타가 주어진다.

박인비의 경우 어드레스 후였으나 바람에 의해 볼이 움직인 것이 입증돼 무벌타 판정이 났고 박인비는 볼이 멈춘 곳에서 다음 퍼트를 했다.

파3홀에서 티샷이 홀옆 10㎝지점에 붙었다. 아쉬웠지만 마크를 한 후 볼을 닦아 리플레이스를 했다. 버디 퍼트를 하려고 볼에 다가서는 순간 갑자기 바람이 불어 볼이 홀로 떨어졌다. 이 경우 많은 사람들이 버디로 잘못 알고 있으나 홀인원이다. 바람은 국외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플레이어가 왜글이나 연습스윙을 하는 도중에, 또는 중심을 잡지못해 볼을 건드리면 벌타가 따른다. 이는 어드레스 전이나 후나 마찬가지다. 플레이어가 잘못해 볼이 움직이면 여전히 1벌타를 받고 리플레이스해야 한다 <골프규칙 18-2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