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서울 25개 구 가운데 8개 구의 아파트 전세값이 매매값의 60%를 넘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7.3%으로 전달 56.7%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가격 비율이 60%를 돌파한 곳은 전체 25개 구 중 8개구로 전달보다 4곳 늘어났다.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성북구가 64.7%로 가장 높고 ▲ 관악구 62.0% ▲ 서대문구 61.9% ▲ 동대문구 60.6% ▲ 강서구 60.4% ▲ 동작구 60.4% ▲구로구 60.3% ▲ 중구 60.2% 등 순이다.

도봉구(59.8%), 광진구(59.3%), 중랑구(59.3%) 등도 이르면 다음달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 노원구(58.8%) ▲ 성동구(58.5%) ▲ 마포구(58.4%) ▲ 종로구(57.8%) ▲ 강북구(57.6%) ▲ 은평구(57.5%) ▲ 금천구(57.3%)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 비율은 현재 50%대 후반으로 이르렀다.

반면 서울에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50%를 밑돈 곳은 용산구(46.4%)뿐이다. 영등포구(54.7%), 양천구(54.6%), 서초구(54.2%), 송파구(53.9%), 강동구(53.9%), 강남구(51.4%) 등도 5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전세가격 비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은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2.8% 올랐으나, 매매가격은 1.6% 내려 비율 상승을 부추긴 탓이다.

특히 올해 전세가격은 비수기인 6∼7월에도 이례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전세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 공급과잉 해소와 가격 상승 신호가 나타나야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해 매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