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착륙사고> 승무원 12명 중 7명 실신..181명 구한 5명 영웅 누구?
2013-07-08 15:58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 "이윤혜 캐빈 메니저는 영웅"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
마지막까지 사고 비행기 내에 남아 침착하게 승객들을 대피시킨 덕분에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OZ 214편에 탑승하고 있던 승무원은 총 12명으로 착륙 직후 실신한 7명의 승무원을 제외한 5명의 승무원이 승객들의 탈출을 적극적으로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혜 캐빈 메니저를 비롯해, 유태식,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 승무원이 그들이다.
이들은 ABP(협조 손님)들과 함께 300명의 승객을 탈출시킨 뒤, 실신한 7명의 승무원의 탈출을 도운 뒤에야 마지막에 기내에서 나왔다고 아시아나항공측은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조앤 헤이스 화이트 소방국장은 이윤혜 캐빈 메니저를 지목해 ‘영웅’으로 칭하며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아 승객들의 탈출을 도운 점을 칭송했다.
캐빈서비스2팀에 소속된 이 메니저는 지난 2003년 사내 창립기념일 우수승무원 포상을 수상하고, 2000~2003년에는 대통령 전용기에도 근무했다고 아시아나항공측은 전했다. 또 경력 18년차부터 1년차에 이르는 유태식,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 승무원들 역시 비상탈출훈련 상훈을 수상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 비행기에 탑승객인 유진 앤서니 나씨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승무원들은 화염속에서도 모든 승객들이 내릴 수 있도록 도왔고, 충돌이 있은지 10~15분 뒤 쯤 승객들 멀리 화염이 치솟았다며 승무원들의 헌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착륙 후 비상탈출은 손님들의 협조를 받아 부상자(다리 부상자 다수)들을 먼저 탈출시킨 후 일반 손님들을 탈출시키는 등 손님과 승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며 “착륙 시 승무원 안전교육 시 받은 훈련내용대로 침착하게 대응했으며, 이에 손님과 승무원 전원이 한 마음으로 질서정연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