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판매 급증…생보 전년比 2배↑

2013-07-07 14:10

2012회계연도 보험사 모집조직 및 판매실적 현황.(제공: 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지난해 저축성보험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생명보험사의 상품 판매실적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보험사의 2012회계연도(FY2012) 상품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보의 초회보험료는 30조7000억원으로 전년 15조1000억원에 비해 15조6000억원(102.6%)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즉시연금을 비롯한 저축성보험 판매가 급증한데 따른 결과다.

이 세제개편안은 계약 기간 10년 이상 또는 10년 경과 전 납입보험료, 수익의 전부 또는 일부를 중도 인출하는 경우 과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손해보험의 FY2012 원수보험료 역시 68조1000억원으로 전년 61조원 보다 7조1000억원(11.7%) 늘었다.

손보도 저축성보험을 포함한 장기손해보험 판매 증가가 실적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채널별 상품 판매실실적의 생보와 손보 모두 방카슈랑스의 비중이 커진 반면, 임직원이나 보험설계사, 대리점의 비중은 작아졌다.

생보의 채널별 초회보험료 비중은 방카(68.2%), 설계사(21.0%), 대리점(6.3%), 임직원(5.4%) 순이었다.

방카의 비중은 20.6%포인트 증가했으나, 임직원과 설계사의 비중은 각각 16.4%포인트, 3.3%포인트 감소했다.

손보의 원수보험료는 대리점(41.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설계사(30.1%), 임직원(15%), 방카(12.6%)가 뒤를 이었다.

손보 또한 방카의 비중은 2.7%포인트 늘었지만 대리점은 1.1%포인트, 임직원은 0.8%포인트씩 각각 줄었다.

금감원은 보험산업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판매채널의 효율성 제고와 불완전판매 근절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 모집조직의 전문성 및 책임성과 정착률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불완전판매비율 비교 공시 내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