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올해 핵융합 산업에 1500억원 투자…전년비 12%↓
2013-07-03 11:3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대비한 연구역량 강화 및 핵융합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차 핵융합에너지개발 진흥 기본계획 2013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핵융합은 2개의 가벼운 원자핵이 융합반응을 일으켜 반응 전보다 무거운 원자핵이 생성되는 현상으로 핵융합 과정에서 에너지를 발생한다.
올해는 핵융합 연구개발에 지난해 대비 12% 감소한 1516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842억원,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 연구에 327억원, 핵융합 기초 연구 및 인력양성에 79억원, 핵융합연구소 기관 수행사업에 268억원을 투입한다.
한국, EU 등 7개국이 참여하는 ITER 사업의 추진을 통해 진단장치 등 우리나라가 담당하는 주요 장치의 개발과 제작을 지속 추진하고 향후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ITER은 과학적.공학적 실증을 위해 한국, EU, 일본,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가 공동으로 개발.건설하는 핵융합 실험로로 우리나라는 TF 도체, 진공용기 본체, 진공용기 포트, 열차폐체, 블랑켓 차폐블록, 조립장비, 삼중수소, 전원공급장치, 진단장치, IVC 버스바를 담당한다.
우리나라가 지난 5월 기준 1738억원(59건) 규모의 용역 및 물품제작을 ITER 국제기구 및 참여국으로부터 수주한 만큼 향후 ITER 사업과 관련된 기술정보의 수집, 조달품목과 관련된 기술업무의 현지 지원 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기준 수주규모는 ITER기구(51건) 729억, 일본(7건) 979억원, EU(1건) 30억원으로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896억원 규모의 물품제작을 일본에서 수주해 지난달 5월 기준 누적 수주액은 우리나라가 지출한 현금분담금 1191억원 대비 140% 수준이다.
2007년 국내 기술로 건설돼 2008년부터 1단계 운영을 시작한 KSTAR는 국가 핵융합연구소가 운영 중인 초전도 자석 핵융합 연구장치로 2008년 초전도장치로는 세계 최초로 플라즈마 발생에 성공하는 등 장치의 우수한 성능이 확인됐다.
지속적인 장치개선을 통해 플라즈마 운전성능을 높이고 핵융합 기초연구의 핵심시설로 국내외 공동연구 등을 통해 ITER 운전 과정에서 논의될 공학적.과학적 현안 과제의 사전 해결에 집중하면서 핵융합 기초연구의 국제적 주도권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1995년 시작된 KSTAR 건설에서부터 현재 ITER 개발사업까지 참여한 국내 산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핵융합 산업 생태계를 보다 활성화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국가 핵융합연구소와 함께 핵융합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파생기술 등을 중소기업에게 이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상생 한마당’과 같은 기회 제공의 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할 계획으로 국가 핵융합연구소의 우수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전담조직(TLO)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식정보의 산업체 공유를 위한 핵융합 지식정보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역량 있는 국내 산업체의 핵융합 연구개발 참여를 확대하고 참여 기업의 기술역량 강화 및 고용 창출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