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학벌 때문에 취업할 때 손해 봤다"
2013-06-27 14:24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직장인의 절반은 취업할 당시 학벌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전문대졸 이상 직장인 1300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 학벌이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50.4%가 ‘학벌 때문에 손해를 봤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무 영향 없다’는 32.4%, ‘학벌 덕을 봤다’는 17.3%였다.
학벌로 손해를 봤다는 응답은 ‘지방 사립 대학’(62.4%) 졸업자가 가장 높았고, ‘SKY 등 명문대학’이 14.1%로 가장 낮았다.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53.8%(복수응답)가 ‘기업이 학벌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채용설명회, 특강 등 취업에 필요한 혜택을 받지 못해서’(32.3%), ‘학교를 통한 취업 기회가 거의 없어서’(26.5%), ‘학벌이 좋은 경쟁자가 합격해서’(24%), ‘학벌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서’(22.5%), ‘스펙을 갖춰도 어렵게 서류에 통과해서’(20.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학벌이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직장인의 92.9%가 ‘그렇다’라고 응답했으며, 영향 수준은 절반 가량이(49.8%) ‘당락을 좌우할 만큼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학벌이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68.9%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학벌 선입견이 평가를 좌우할 것 같아서’(57.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직무능력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어서’(55.6%), ‘노력으로 극복할 기회마저 차단해서’(52.2%), ‘경제력 등을 이유로 학벌을 포기한 사람도 많아서’(22.1%), ‘학벌보다 중요한 기준이 있어서’(21.5%)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좋은 학벌은 성실함의 결과라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 받아 좀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취업과 직장생활, 길게는 인생의 성공을 좌우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조건은 학벌이 아닌 본인에게 온 기회를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