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주의하세요
2013-06-04 13:51
- 도내 해수에서 올들어 첫 검출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서우성)은 4일 서해안 일부지역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되고 해수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도민들에게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해안지역의 해수, 갯벌 등 환경검체를 대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 유행예측 조사사업’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28일 서천군 장항읍 지역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올들어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닷물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6~9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바닷물에 접촉할 때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는 간기능 저하자, 알코올 중독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 되었을 때는 1~2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특히 사망률은 약 50%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고, 어패류는 가급적 -5℃이하로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칼, 도마 등에 의해서 다른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특히 비브리오패혈증 고 위험군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며 “만약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의원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 해수 등 환경검체 504여건을 조사한 결과 53건의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분리되었으며, 전국적으로 68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하여 39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