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제주도와 동반성장 MOU 체결

2013-06-04 11:21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이마트는 4일 '지자체 연계 신유통모델'로 제주도와 동반성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마트는 제주도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제주산품 판매 확대·마케팅 지원·품질 향상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제주도의 우수 농축수산물을 적극 매입해 현재 1000억원 수준인 매입 규모를 5년 내 2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측은 이상기온 등으로 신선식품 가격의 등락폭이 점점 커지는 것을 감안해 재배 단계에서부터 산지 농가·지자체와 협력해 가격을 안정화하고 산지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유통모델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지자체와 물류시스템 혁신을 이뤄 물류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채소 가격 안정화를 위해 무·감자·당근 등 주요 제주도 채소에 대해 계약재배 물량을 50% 이상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제주도 채소 가격을 기존 대비 10~20% 낮추고, 농가 수익은 10% 늘린다는 목표다.

또 제주도 채소의 품질 향상을 위해 제주도와 공동으로 배송용 패키지 변경을 검토하고 물류 개선 작업을 실시한다. 또 계약재배 채소를 중심으로 도지사가 채소 품질을 인증하는 '제주도지사 채소 인증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수산물의 경우에는 직거래 확대와 후레쉬센터 비축,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기존보다 제주도 수산물을 10~2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돈육 등 축산물은 수도권 5~10개 점포에서 제주양돈협회와 협의해 가격을 10%가량 내리고, 도축 전 계류장 위생관리 강화·도축장 신규 확장 등을 통해 품질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제주도 농수축산물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지 직거래와 판로 확대로 제주도 농가 수익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연계 유통모델이 안정화되면 다른 지자체와도 협약을 맺어 국내 전반적인 신선식품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제주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 특산물 및 신상품 판매와 신상품 론칭에 마케팅을 지원하는 공동 협의체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