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족 4명 살인범, 범행 전 기도회 열어 충격

2013-06-04 11:29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의 한 여성이 가족 4명을 살해하기 전 같이 기도하자며 유인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콜럼비아에서 지난 2011년 10월 두 아들과 전 남편, 그리고 양 어머니를 무참히 살해한 한 여성의 엽기행각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언론사의 정보공개 청구에 의해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범인 수잔 헨드릭스(48)는 사건이 있던 날 밤 “큰 아들이 기분이 안 좋은것 같으니 다같이 기도를 하자”고 가족들을 불러모아 기도를 한 뒤 차례로 한 명씩 총으로 쏴 살해했다.

숨진 전 남편과 재혼을 한 수잔은 남편 가족들에 대해 평소 불만을 갖고 자주 ‘죽여 버리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잔은 지난 2006년에도 모 남성이 자신의 집에 허락없이 들어왔다며 총으로 쏴 죽였지만 법원에서는 정당방위가 인정돼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수잔은 체포된 뒤 정신병 치료제를 대량으로 섭취해 자살을 기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으며, 현재 무기징역형을 받고 수감중이다.

한편 수잔은 지금도 ‘아들과 남편을 보게 해 달라’며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