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지린성 화재 철저히 조사하라" 엄명

2013-06-04 09:37

[신화사사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3일 중국 지린(吉林)성 가금류공장 화재로 119명이 사망한 가운데 중남미 순방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사상자 구조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신화통신 3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화재소식을 접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구조대를 구성해 부상자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사상자 수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관력 책임자를 문책하고 이번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이같은 중대한 사고가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도 인력구조를 가장 중요한 임무로 삼아 소방·의료 전문 인력을 즉각 투입해 효과적으로 구조작업을 펼치고 관련 책임자를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궈성쿤(郭聲琨) 국무원 안전생산위원회부주임은 이날 국무원 유관부처 책임자와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아 구조작업을 총지휘했다.

이처럼 중국 지도부가 인명구조와 책임자 문책에 목소리를 높인 것에 대해 홍콩의 중국 대학교 역사과 부교수 윌리 워랩 램은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100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며 "이번 화재로 사회 불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화재가 중국 새 지도부에 커다란 교훈이 될 것이라며 향후 관련 건설공사 관련 부패및 안전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번 중국 지린성 더후이(德惠)시의 대형 양계·육류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11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직 명확한 화재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번 화재는 지난 2000년 크리스마스에 발생해 309명의 사망자를 낸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의 백화점 화재 이후 13년만에 중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화재 참사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