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TV 글로발기자[정치]: 일본의 망언, 위안부(慰安婦)는 필요하다?
2013-06-18 15:24
AJUTV 글로발기자[정치]: 일본의 망언, 위안부(慰安婦)는 필요하다?
아주경제 이수연, 양아름, 강정숙= 앵커: 일본 정치인들의 계속되는 망언으로 우리 국민들 마음에 멍이 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유신회 대표 하시모토 도루가 당시 군대에는 위안부가 꼭 필요했다는 어이없는 발언을 해, 양국 간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일본의 망언과 망동, 대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오늘 ‘일본 망언’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앵커: 개성공단 문제에 미사일 발사까지, 안 그래도 한반도가 시끄러운데,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까지 파문을 일으키고 있죠?
기자: 일본의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가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군도 베트남전에서 여성을 이용했다며 일본만의 잘못은 아니라는 망언을 했습니다.
기자: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시모토 대표는 어제(20일) 밤 유신회 행사에서 "베트남전에서 한국군도 전쟁터의 성 문제로 여성을 이용하지 않았냐"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망언과 관련해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희석하기 위해 한국군까지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주일 미군에게 풍속업을 이용할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을 쏟아냈습니다. 군인들이 성욕을 잘못 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풍속업 활용을 권장했다는 논리입니다.
앵커: 풍속업... 매춘을 하라고 부추기는 건데, 이에 대해선 하시모토의 발언을 무마시키기 위해 일본 내에서도 분주한 모양새입니다. 또 위안부를 매춘부에 비유한 의원이 최근 제명됐죠?
앵커: 심지어 일본의 총리라는 사람까지 망언을 하고 있는데요. 바로 얼마 전이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변 국가들을 경악케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생체실험 부대를 환기시키는 발언을 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인데요. 과거 중국 난징에서는 수만명이 학살되고, 한국 등 많은 아시아인들이 학도병과 위안부로 끌려가고, 심지어 생체실험의 대상이 됐습니다. 총리는 생체실험 부대인 731부대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과거 끔찍했던 만행을 합리화하려는 망언들이 하루가 멀다하듯 쏟아지고 있어서 관련국들은 물론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정치인들, 우익단체의 발언에 중국에서도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죠.
기자: 우선 중국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와 같은 것이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오늘자 보도에 “황당한 논리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망언ㆍ망동을 하는 인사들을 보면 현직 총리, 차기 총리 후보자, 이렇게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극우 정치인들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려는 망동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과연 그들의 의도가 통할지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지지율에서 드러납니다. 먼저 하시모토의 유신회는 1월에 비해 반토막이 났고요, 그와 반대로 아베의 자민당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을 야당인 민주당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사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일본 경제의 회생과도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역사 왜곡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는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자민당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우경화 행보 때문이 아니라 일본의 경제 회생이 더 큰 이유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닛케이지수가 만 5천선을 돌파했죠.
앵커: 아베 총리는 '경제대국 일본'의 꿈을 강조하면서 지지율을 높이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경제 강국을 넘어서 군사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독도나 역사교과서 등 다양한 차원의 역사왜곡과 도발도 예상되는 수순입니다. 비판을 넘어선 대응에 혼신을 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앵커: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한국을 비롯한 이웃나라에 굉장히 큰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사실을 감추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정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아닐까요.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자신들의 행태를 합리화하지 않길, 그리고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자에 대한 보상 조치를 취하길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