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전격 경질…주미대사관 여성 인턴 성추행설

2013-05-10 07:52
대통령 방미 수행 중 초유의 사태, 청와대 조사 착수

윤창중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 갑자기 귀국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됐다.

청와대는 워싱턴에서 중도 귀국한 윤 대변인을 박 대통령이 경질했다고 전했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윤 대변인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수석은 “경질 사유는 윤 대변인이 방미 수행 기간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행위를 해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
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정확한 내용은 주미 대사관을 통해 확인 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소상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교포사회에서는 윤 대변인이 워싱턴 체류 중 주미 대사관의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인 ‘미시 유에스에이(Missy USA)’에는 이날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 교포 여학생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묻히지 않게 미씨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번 행사 기간 인턴을 했던 학생이라고 합니다…사실입니다…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언론인 출신 윤 대변인은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박근혜정부 초대 대변인으로 임명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