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공공의 적' 되나?…전 편의점서 퇴출

2013-05-08 08:5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CU·GS25도 불매운동 나서

아주경제 전운 기자=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에 이어 CU(씨유), GS25도 ‘남양유업 불매운동’에 나선다.

8일 편의점 점주들의 모임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전편협)는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CU·GS25·세븐일레븐 등 3대 편의점에서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7일에는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가맹점주협의회가 남양유업의 비도덕적인 행태에 강력히 항의하는 의미로 이미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전편협에는 약 1만 5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만큼, 이번 불매 운동으로 남양유업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전편협은 성명에서 “남양유업의 폭언과 제품 강매(밀어내기)는 비인륜적이고 야만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양유업은 진심을 담아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대표이사 명의의 형식적 사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동안 편의점주들은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발주를 중지하고 매대에 진열됐던 해당사의 커피·우유 제품을 타사 제품으로 대체하게 된다.

한편,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폭언 동영상이 퍼지면서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제품 불매 청원글이 줄을 잇고 있다. 소매점 중에는 남양유업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곳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형마트들 역시 남양유업의 문제가 더 확대되면 이 회사의 제품을 빼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회사의 제품을 계속 판매하다가 괜한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