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도 남양유업 제품 빠지나?
2013-05-07 14:37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이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을 벌인 것에 이어 편의점 가맹점주들까지 남양유업 제품을 판매를 거부하고 나섰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가맹점주 협의회는 7일 영업사원의 폭언과 제품 떠넘기기로 비난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에 대해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남양유업의 비인륜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규탄한다"면서 "남양유업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담당 임직원을 징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태를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며 본부의 우월적 지위남용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원만하고 유연하게 해결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함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 가맹주들도 참여하는 '전국 편의점 가맹사업자단체 협의회'와도 불매운동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불매운동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형마트의 움직임이다.
대형마트들 역시 남양유업의 문제가 더 확대되면 이 회사의 제품을 빼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회사의 제품을 계속 판매하다가 괜한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업체 측과 계약 문제도 있고, 아직 법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제품을 뺀다고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계속 확산될 경우 물건을 빼는 방안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폭언 동영상이 퍼지면서 일부 포털 사이트에서 제품 불매 청원글이 줄을 잇고 있다. 소매점 중에는 남양유업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곳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