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탈출구는 ‘건강기능식품’

2013-03-20 17:13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내수 침체와 가격인하 압박 등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 식품업체들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내세워 탈출구를 마련하고 있다. 4조5000억원 규모의 신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CJ제일제당은 20일 대형마트, 헬스&뷰티 스토어 등에서 건기식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편의점 등 신규 오프라인 매장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지난해 건기식 매출이 전년보다 80%나 성장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대형마트 판매 품목 수를 기존 20여종에서 30종까지 확대했다.

편의점 등 신유통에도 진출했다. 지난 2월에 GS25와 협업으로 다이어트 브랜드 '팻다운', 물에 타 마시는 비타민 '워터엔' 등 7종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건기식 브랜드 네이처바이 론칭에 이어 올해는 미국 네이처메이드사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브랜드 외에 미국 제품을 독점 판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해 800억원이던 건기식 매출을 올해 1000억원까지 늘려 잡았다. 건기식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연령별로 차별화된 제품군을 선보일 방침이다.

타깃 특성별 필요 영양소와 기능성을 고려해 만든 '브이푸드 프로그램 멀티비타민 미네랄'은 맨 프로그램, 우먼 프로그램, 실버 프로그램,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헬스원은 지난해 다이어트 제품 마테 시리즈가 성공하면서 올해도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다이어트 제품 등 차별화된 건강 식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 KGC인삼공사는 홍삼과 더불어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문복합건기식(홍삼+알파)'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현재 건기식 시장의 주요 유통채널은 전문판매점 26.4%, 방문판매 22.4%, 다단계판매 11.8%, 대형마트 10%, 인터넷쇼핑 8.7%, 백화점 5.8%, 약국 5.7%, 홈쇼핑 4.6% 순이다. 이 가운데 식품업체들이 주료 사용하는 채널은 대형마트, 인터넷쇼핑, 백화점, 홈쇼핑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