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 가는 것 쓰고 파3홀선 꼭 티업을

2013-03-19 05:00
장타·정타 내는 요령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장비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지만 장타를 내려는 골퍼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 체격·핸디캡·스윙스피드 등의 조건이 같다고 했을 때 골프장비나 셋업 등을 차별화해 볼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드라이버의 로프트는 가능하면 큰 것을 택한다. 90타 안팎을 치는 ‘보기 플레이어’라면 로프트가 적어도 10.5도인 제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타는 ‘캐리’(떠가는 거리)가 확보돼야 하는데 로프트가 큰 클럽일수록 캐리를 늘리는데 도움을 준다.

티업할 때 쓰는 티(티 페그)를 높게 꼽는다. 길이가 7㎝이상 되는 ‘롱 티’를 쓰라는 얘기다. 그런 뒤 클럽헤드가 궤도의 최저점을 지나 올라가는 단계에서 컨택트되도록 하면 볼이 더 높이 떠 멀리 나간다.

샤프트는 긴 것이 볼을 멀리 보낼 수 있으나 컨트롤이 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샤프트가 길면 스윙궤도가 커져 파워를 더 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나 컨트롤할 수 있는 한도까지라야 한다. 너무 길어 스윙을 할수 없거나 균형을 깨뜨린다면 짧은 것만 못하다.

그립은 좀 가는 것을 택한다. 그립이 가늘수록 손목 동작을 조장한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더 나는 드로성 구질을 많이 낼 수 있다는 의미다. 그 반대로 그립이 필요이상으로 굵으면 페이드성 구질이 많이 생긴다.

셋업할 때 볼을 왼발선상보다 조금 더 앞쪽에 두면 ‘업워드 스윙’을 조장해 볼을 더 뜨게 하고 캐리도 늘어 거리가 증대된다. 이 경우엔 스탠스를 좀더 넓히고 롱티를 함께 쓰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한다.

볼은 스리피스나 포피스보다 투피스볼을 쓰는 것이 거리면에서 유리하다. 요즘엔 스리피스와 투피스의 기술을 결합한 볼이 많이 나와 구분이 모호해졌지만 거리만 놓고 보았을 때 투피스가 가장 멀리 나간다.

파3홀에서 티샷할 때 정타를 치려면 반드시 티업해야 한다.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습관이 들어 볼을 티잉그라운드에 놓고 치는 골퍼들이 있으나 이는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티업하고 치면 클럽헤드와 볼 사이에 풀이 끼이는 것(플라이어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볼을 더 정확히 맞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