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수단, 1년 5개월 수사 마무리… 137명 기소

2013-02-27 14:45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대한 수사를 위해 출범한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이 1년 5개월에 걸친 수사를 마치고 27일 해단했다.

2011년 9월 제일·저축·토마토 등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와 함께 출범한 합수단은 그동안 저축은행 부실에 책임있는 대주주와 경영진 및 정관계 인사 등 총 137명의 범죄 혐의를 규명해 62명을 구속기소하고, 7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외에도 경찰과 국세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거래소 등에서 연인원 158명이 수사에 참여했다.

기소된 137명 중에는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등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 등 47명, 이상득 전 의원, 정두언·박지원·이석현 의원 등 정관계 인사 21명, 감독기관 공무원 22명이 포함됐다.

최운식 합수단장은 이날 “합수단의 성공적인 운영경험이 향후 전국적 규모의 대형 부패사건에 대한 입체적·효율적 대응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