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기자의 버디&보기> 제 스코어에 근접하기 위한 코스 매니지먼트
2013-02-27 15:14
실수 최소화하고 샷 잘못되면 ‘보기’를 목표로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날이 풀리자 라운드 약속을 잡은 골퍼들이 많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스코어 욕심을 부려서는 안될 듯하다. 제 스코어에 근접하면 잘 친 것이요, 평균 스코어에서 5타 정도를 더 쳐도 염려할 시기는 아니다. 이맘때 제 스코어에 근접하는데 필요한 코스 매니지먼트는 무엇일까.
◆실수를 최소화한다
골프는 누가 더 굿샷을 많이 하느냐의 게임이 아니라 누가 더 실수를 적게 하느냐의 게임이다. 타이거 우즈나 잭 니클로스도 매번 완벽한 샷을 날리지 못한다. 아마추어 골프는 실수 투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실수를 적게 하는 골퍼가 마지막에 웃는다. 실수는 어이없이 나오기도 하지만 과욕에서 비롯되는 수가 많다. 워터해저드 벙커 숲 등 위험지대는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다. 해저드를 넘겨야 한다면 생각한 것보다 한 두 클럽 길게 잡고, 파3홀에서는 깃대 위치에 관계없이 그린 중앙을 겨냥하는 것이 좋은 예다. 잔디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볼을 붕 띄우는 로브샷을 강행하여 하이 스코어를 내는 일도 흔하다. 그린 주변에서는 가능하면 탄도가 낮은 샷을 구사하는 것이 실수를 예방하는 길이다.
◆한 번 삐끗하면 ‘보기’를 목표로 한다
골프는 파4홀에서 세 번 잘 못치고도 마지막 한 번만 잘 치면 ‘파’를 기록할 수 있는 게임이다. 그러나 그 확률은 높지 않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오히려 한 샷이 잘 못될 경우 목표를 곧바로 하향조정하는 것이 빅 넘버를 막는 길이다. 파4홀 티샷이 러프에 떨어져 그린을 직접 겨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3온 2퍼트’(보기)로 목표를 낮춰잡으라는 말이다.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질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단 벙커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한다는 자세가 스코어 몰락을 막아준다.
◆퍼트는 붙이는데 주력한다
이맘땐 골프장마다 그린스피드가 제각각이다. 그린 잔디길이가 페어웨이 수준인 데가 있는 반면 빠르게 유지한 데도 있다. 우선 그 골프장의 그린스피드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첫 샷전 연습그린에 들러 중·장거리 퍼트 몇 번은 해보아야 한다. 라운드에 들어가서는 웬만한 거리의 퍼트는 홀주변 일정 구역안에 갖다놓은 뒤 다음퍼트로 홀아웃한다는 자세가 긴요하다. 아마추어들은 볼을 그린에 올려도 첫 퍼트 거리가 10m이상 되는 일이 흔하다. 그 거리에서 곧바로 홀인을 할 확률은 미국PGA투어프로들도 4%정도밖에 안된다. 또 아마추어들은 파4홀에서 3온을 해도 까딱 잘못하면 3퍼트 이상으로 이어지는 수가 많다는 것을 명심하라.